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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중심 2
박 승 진 편 2부
design studio loci 소장
7조 그루의 나무가 다시 지구를 뒤덮을 때까지 나무를 심겠다
박승진
디자인 스튜디오 로사이 박승진 소장을 만났다. 국토경관Landscape, 도시urban, 정원garden과 같은 다양한 스케일의 공간과 장소를 다루는 디자인 회사라고 소개한다. 박승진 소장이 출중한 디자이너임은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여건과 상황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조경작품에서보다 오히려 온전히 그의 것이라 할 수 있는 전시작품에서, 그리고 기록하는 방식과 기록을 엮는 방법 등에서 그의 뛰어난 디자인 감각의 진수가 드러난다. 2020년에 완성한 통의동 브릭웰 정원. 그 연못에 직박구리가 나타났다고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는 박승진의 어린시절도 엿보고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던 소중한 만남이었다. 두 번에 걸쳐 거의 네 시간 가까이 대화를 나누었기에 2회에 나누어 연재한다. [고정희]
9. 모던 보이, 공원을 거닐다 – 탑골공원에서 백화점공원까지
박승진의 텍스트_북에서 백년 전 아득한 시절, 방정환 선생이 탑골공원을 탐방하던 이야기를 매우 흥미롭게 읽었다. 한때의 모던보이들이 백발이 되어 탑골공원에 모인다. 오늘의 모던보이들은 탑골공원을 찾지 않는다. 박승진은 지금의 모던보이들이 찾는 공원, 그들이 백발이 되어서도 찾을 공원을 설계하는가? 아니면 설계자의 역할과 무관한 건가?
10. 또 용산공원
이쯤해서 용산공원에 대해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박승진의 글을 통해 위성사진에서 부지 전체를 숲으로 덮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흥미롭다. 문득 그대로 숲을 조성해 버리면 왜 안 되는 걸까라는 생각을 해 봤다. 박승진은 용산공원에 대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11. 계약서, 저작권
좀 실무적인 것으로 테마를 바꾸고 싶다. 텍스트 북에 계약서에 관한 글이 여러 편 실렸다. 계약서라면 나도 할 말이 많은 사람이다. 계약서를 달라고 하면 외계인간 보듯 하는 경우도 있었고 계약서를 받았어도 읽어보면 계약서라기 보다는 노비문서에 가까운 것이 대부분이었다. 우선 글씨체부터 전근대적 속내가 들여다 보인다.
12. ‘늘심는나무’와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지난 번 이진형 소장과의 대화에서 „지금까지 늘 심는 나무만 심었는데…. . “ 갑자기 산림복원에 준하는 과제를 받아들고 당황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늘 심는나무 – 무슨 뜻인가?
13. 아버지의 정원에 대하여
전시회에 여러 번 참여했었다. 그중 아버지의 정원이라는 전시회가 특히 인상적이다. 어떤 전시였나?
14. 박승진의 풍경
마지막으로 박승진의 풍경은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 사람마다 머릿속에 자신만의 풍경을 그리고 있다고 믿는다.
프로젝트 이미지 갤러리










박승진 소장님 좋은 대화 감사합니다. 7조 그루 이상의 나무가 다시 지구를 뒤덮을 날을 고대해 봅니다.

박승진은,
학부와 대학원에서 조경건축과 우리의 삶의 터전인 도시를 공부했다.
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를 거쳐 조경설계사무소 서안에서 설계 실무를 하였다.
다양한 조경건축 담론을 글로 생산해내는 전문가그룹 ‘조경비평봄’의 일원으로 여러 권의 공저에 참여했다.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숙명여대 미술대학 디자인학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에서 조경설계 스튜디오를 진행하였고, 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과에서 조경관련수업을 병행하고 있다.
성균관대학교와 서울대학교에서 공부했다.
designloci@gmail.com
© 3.SPACE MAGAZINE/진플루언서와 우문현답 이어가기/박승진 편 1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