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entry is part 7 of 6 in the series 바우하우스100

베를린 북부에 위치한 소도시 베르나우. 숲이 반, 농경지가 반에 인구 3만 8천이 살고 있는 한적한 고장이다. 관광객의 입장에서 보면 별 흥미없는 동네다. 그곳에 가장 중요한 바우하우스 유산이 하나 존재하지 않는다면.

발터 그로피우스의 뒤를 이어 바우하우스의 2대 학장을 역임한 하네스 마이어와 건축학과 교수 한스 베트베르가 1928-1930년 사이에 설계하고 바우하우스 건축학과 학생들이 시공에 참여하여 세운 <분데스 슐레 종합 연수원>이 베르나우에 있다. 하네스 마이어의 대표작이다. 

바우하우스 건축 중 가장 큰 규모에 속한다. 정치적 격변속에 우여곡절을 겪은 뒤 2001년 베를린 수공업협회에서 매입. 멋지게 복원하고 모던한 연수원으로 다시 오픈했다. 2017년에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으며 2019년 바우하우스 백주년을 맞아 많은 객들이 찾아들 것으로 보인다. 

ADGB 분데스슐레 베르나우는 구 독일노조연맹(AGDB Allgemeine Deutsche Gewerkschaftsbund) 산하의 종합연수시설이었다. 현재의 공식 명칭은 <바우하우스 문화재 분데스슐레 베르나우>다. 강의실, 체육관, 기숙사, 식당 등 여러 채의 건물이 연속된 방식으로 건설되었고 정원 40명 코스 3개가 동시에 열릴 수 있는 규모다.

당시 바우하우스 2대 학장이었던 하네스 마이어의 대표작 중에 하나로 꼽힌다. 기능적 건축의 전성기에 탄생한 작품으로서 바우하우스 건물 중 최대 규모에 속하기도 한다. 1928-1930년 사이에 설계 시공되어 1930년 공식적으로 오픈했으며 1977년 독일 건축문화재로,  201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각각 등재되었다.

1927년 독일노동조합연맹에서 종합연수원 설립을 위해 공모를 냈고 하네스 마이어가 그의 오른 팔이었던 한스 비트베르와 함께 출품하여 당선되었다. 1928-1930년 바우하우스 건축과 학생들이 건설에 직접 참여했고 타 학과 공방에서 가구와 시설들을 디자인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바우하우스 건물과는 달리 백색이 아니며 유리와 베이지 계열의 벽돌로 축조된 것이 특징적이다.

Form follows function

기능과 형태가 일치된 기능주의 건축의 대표적 사례로서 새로운 사회교육 이념을 디자인으로 풀어 낸 혁신적 건축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기존의 강의형 교수 방식에서 탈피, 소그룹을 짜서 함께 작업하고 탐구한다는 새로운 이념이 대두되었고 이에 부합하는 건축 형태를 찾는 것이 관건이었다. 하네스 마이어는  대형 건물 하나에 여러 기능을 중첩 내지는 집중시키는 기존의 건축 개념을 탈피하고자 했으며 기능별로 건물을 각각 설계하고 이를 연속시키는 방법을 도입했다. 이를 위해 기능 다이어그램을 개발하기도 했다.

소나무 숲이라는 주변 환경을 감안하여 강의실, 기숙사, 식당 등 모든 건물에서 시야가 주변의 풍경을 향하도록 설계하여 풍경과의 조화를 꾀한 것 역시 새로운 시도였다. 특히 대강의실과 구내식당의 전면을 유리로 만들어 마치 풍경 속에 들어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했다.

1933년 나치스 정권이 들어설 때까지 총 4천명이 연수를 받았는데 이들은 중앙난방, 각 방 세면대 등 모더니즘 건축의 편의시설을 접했을 뿐 아니라 바우하우스 공방에서 디자인한 가구를 이용하는 호강도 누렸다. 그러다가 2차대전이 발발했고 게슈타포가 건물을 점거하여 이용했다. 2차대전 이후 잠시 소련군이 막사로 쓴 적도 있으나 통일이 될 때까지 주로 동독 노동자연맹의 연수원으로 쓰였다.

통일 후 2001년 베를린 수공업협회에서 매입한 뒤 빈프리트 브렌네 건축사무실에 복원계획을 의뢰했으며  2010년 거의 오리지널의 상태로 부활했다. 현재  <바르님 지식센터>라는 이름으로 모던한 연수원으로 이용되고 있다.

세부 정보


  • 건축 연도: 1928-1930
  • 건축가: 하네스 마이어Hannes Meyer, 한스 비트베르Hans Wittwer
  • 복원 연도: 2001-2009
  • 복원 :
    • 건축: 브레네 건축사사무소 Brenne Gesellschaft von Architekten mbH
    • 조경: 란트샤프트 플라넨 & 바우엔 Landschaft Planen & Bauen
    • 토목: 피힐러 엔지니어링, 토마스 엔지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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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입구, 2 강당, 3 식당, 4 유리복도, 5 기숙사, 6 체육관, 7 세미나실, 8 교직원 관사, 9 도서관. 출처: 바우하우스 문화재 분데스슐레 베르나우. modified by thirdspace-berlin

사진


주: 위의 사진은 모두 학교가 위치한 베르나우 시 홍보실에서 제공. 사진 :  EBERLE & EISFELD


주소:

견학 방법:

  • 공공건물이 아니므로 외부 관람만 허용되며 실내 관람은 가이드 투어만 가능.
  • 정규 가이드 투어(독일어만)
    • 매주 일요일 오전 10.30분.
    • 일반: 6 € / 학생, 장애우 등 할인: 4 €
  • 써드스페이스 슬로우 투어(한국어): 연수원 측과 별도로  한국어 가이드 미팅 주선 가능. 이메일로 간단히 원하시는 날짜를 보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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