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고정희 칼럼
1.5도와 2도의 차이
기후변화 2018년까지 지구 온도 상승 키워드는 2도였다. 그것이 슬그머니 1.5도로 교체되었다. 2018년 IPCC 총회에서 <지구온난화 1.5oC 특별보고서>가 발표되었고 195개 회원국에서 만장일치로 승인한 뒤부터의 일이다. 국제회의의 여파가 이렇게 큰 경우는 참으로 드문 일이다. 만장일치로 합의를...
제목에 대한 강박관념
아래 글은 <성장으로부터의 해방>을 번역할 때 쓴 것이다. 2014년 3월 6일에 썼으니 벌써 시간이 또 이렇게 흘렀다. 요즘 부쩍 이 책 생각을 많이 한다. 니코 페히 교수가 경고가 떠 오른다. [재앙이 일어나] 강요당하기 전에...
So this is Christmas
2020년 성탄절에 크리스마스 노래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이 존 레논의 So this is Christmas, 그리고 Leonard Cohen의 Halleluja다. 수십 번 수백 번을 들어도 그냥 좋다. 그 다음이 비발디의 글로리아. 특히 평화 천사 존 레논의...
내가 주리고 목마를 때
성탄절이 예수의 탄신일 임을 상기하며 2018년 가을, 로마 여행 때의 일이다. 그날 반드시 찾아가고자 했던 성당이 하나 있었는데 찾기가 어려워 구글을 참고했더니 티베르 강변에서 버스를 타고 가면 된다고 했다. 버스를 기다렸다. 버스는 좀처럼 오지...
독인가 약인가 – 공간이용기본원칙에 관한 법
여간한 스릴러 못지 않게 흥미진진하다. 1965년 독일 연방 <공간이용의 기본원칙에 관한 법>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얘기다. 조사하는 동안 손에 땀을 쥐었고 <1965년 마침내 공간이용기본원칙에 관한 법이 통과되었다>라는 문장을 만나는 순간 참았던 숨을 몰아쉬었다. 내게...
봄의 침묵Silent Spring
독일 사람들이 본래 좀 굼뜬데다가 의구심이 많아서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것도 받아들이는 것도 어려워 한다. 그러다가 한 번 받아들이면 이를 절대 완성의 경지까지 올려놓는 저력을 발휘한다. 한 걸음 한 걸음, 절대 서두르지 않고 절대...
풍요의 시대가 백조를 황새로?
1967년 48세의 나이로 백조의 호수에서 오데트와 오딜의 역할을 맡았던 마고 폰테인은 레전드에 속한다. 특히 3막에서 검은 백조가 되어 도는 32회 피루엣은 아직 아무도 따라잡지 못한다고 한다. 주인공 역할을 맡은 발레니라는 물론 누구나 32회 피루엣을...
오늘 아침 라디오에서
니코 페히 교수의 채 성장으로부터의 해방이 드디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독일에서만. 국문판은 여전히 외면당하고 있다.) 오늘 아침 라디오에선 또 아닌 밤중에 고기 좀 덜먹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독일인 한 명이 일 년에 먹어치우는 육류가 무려 88...
제2의 계몽주의 – 니코 페히의 탈성장 이론
니코 페히의 탈성장 콘셉트가 “제2의 계몽주의“로 ‘성장’할 될 조짐이 보인다. 독일의 환경 저널리스트 게오르그 에차이트 Georg Etscheit가 퍼뜨린 개념이다. 게오르그 에차이트 역시 진보적 환경주의자로서 페히 교수의 탈성장 콘셉트를 적극 지지하는 소수에 속한다. 니코 페히 교수의 강의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