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의 해부학 – 2월
우정섬 2월 2월 초에 마침내 눈이 내렸다. 찔금거리는 진눈깨비가 아니라 제대로 된 함박눈이 펑펑내렸다. 이틀을 연거푸 내렸다. 도저히 믿기지 않아 그야말로 눈을 여러 번 씻고 다시 보아도 함박눈이 틀림없었다. 우선 동네 공원에 가서 돌아다니며...
LANDSCAPE ARCHITECTURE & ENVIRONMENT
우정섬 2월 2월 초에 마침내 눈이 내렸다. 찔금거리는 진눈깨비가 아니라 제대로 된 함박눈이 펑펑내렸다. 이틀을 연거푸 내렸다. 도저히 믿기지 않아 그야말로 눈을 여러 번 씻고 다시 보아도 함박눈이 틀림없었다. 우선 동네 공원에 가서 돌아다니며...
시인의 입김을 불어 넣은 곳 2월 이맘 때가 되면 바이마르의 일름파크가 떠 오른다. 2012년에 갔었으니 거의 십년이 되었다. 2월 말이 생일인데 바로 그 해부터 생일 여행을 떠나기 시작했다. 맨날 그렇고 그런 생일축하파티를 피하기에는 딱이었다....
1961 vs 2021 사회주의 국제정원박람회 마스터플랜 1961년 4월 28일 드디어 제1회 사회주의 정원박람회가 문을 열었고 소련, 루마니아, 불가리아, 헝가리, 체코슬로바키아 등에서 참가하여 각국의 원예식물, 채소, 과일 재배 기량을 견줬다. 소련에서 단체로 몰려왔는지 6개월 개최기간...
우정섬 공원 해부하기 코로나 봉쇄로 인해 오래 우정섬에 못갔다. 지난 한 해 우점섬 공원 관리소에서도 문을 열었다 닫았다하면서 갈피를 잡지 못했었다. 본래 행사가 자주 열리는데 이 역시 모두 취소되었다. 지난 연말 봉쇄가 강화되어 15km...
프랑수아 1세의 황금소금그릇 프랑스의 르네상스 왕 프랑수아 1세(1494~1547)는 정원의 역사에서도 매우 중요한 인물이다. 그의 취미는 “성을 짓는 것”이었다. 루아르 지방의 아름다운 성 중 상당수가 프랑수아 1세가 짓게 한 것이다. 이렇게 하여 프랑스에 르네상스 건축의...
러닝휀스 혹은 백리장성 1976년 9월 7일 새벽 4시 30분. 샌프란시스코 북쪽의 작은 도시 페탈루마 박람회장에 삼백명의 젊은이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준비된 커피를 마시고 도넛을 먹으며 웅성거렸다. 모두 크리스토의 새작품 – 러닝 휀스 설치를 위해 고용된...
꽃의 물결이 출렁이는 십만평의 땅 꽃이 가득한 36 헥타르의 문화재. 테마정원 다양성과 꽃 다양성이 공존하는 곳. 공원. 꽃의 바다. 체험나라. – 에가파크 홍보문구다. 하나도 과장이 아니다. 에가파크는 꽃의 바다가 맞다. 36헥타르, 십만평의 넓은 땅에...
파라다이스에서 왜 쫓겨난 줄 알아? 얼마 전에 독일 동료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네? 칼 푀르스터가 꽃에 대해서만 얘기했냐고요? 혹시 나무에 대해서도 뭔가 얘기한 것이 없는지 궁금하시다고요? 아~ 물론 있지요. 오래 된 나무에...
콜로라도 골짜기에 커튼을 치다 1974년: 다큐멘터리 오스카 수상 1974년 오스타 단편 다큐멘터리 영화 상은 Albert Maysles과 David Maysles 가 거머쥐었다. 그들이 제작한 28분짜리 단편 다큐는 다름아닌 크리스토와 잔끌로드의 새로운 작품, 벨리 커튼이 탄생하는 과정을...
기후변화 2018년까지 지구 온도 상승 키워드는 2도였다. 그것이 슬그머니 1.5도로 교체되었다. 2018년 IPCC 총회에서 <지구온난화 1.5oC 특별보고서>가 발표되었고 195개 회원국에서 만장일치로 승인한 뒤부터의 일이다. 국제회의의 여파가 이렇게 큰 경우는 참으로 드문 일이다. 만장일치로 합의를...
아래 글은 <성장으로부터의 해방>을 번역할 때 쓴 것이다. 2014년 3월 6일에 썼으니 벌써 시간이 또 이렇게 흘렀다. 요즘 부쩍 이 책 생각을 많이 한다. 니코 페히 교수가 경고가 떠 오른다. [재앙이 일어나] 강요당하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