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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중심 2

박 승 진 편 1부

design studio loci 소장


디자인 스튜디오 로사이 박승진 소장을 만났다. 국토경관Landscape, 도시urban, 정원garden과 같은 다양한 스케일의 공간과 장소를 다루는 디자인 회사라고 소개한다. 박승진 소장이 출중한 디자이너임은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여건과 상황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조경작품에서보다 오히려 온전히 그의 것이라 할 수 있는 전시작품에서, 그리고 기록하는 방식과 기록을 엮는 방법 등에서 그의 뛰어난 디자인 감각의 진수가 드러난다. 2020년에 완성한 통의동 브릭웰 정원. 그 연못에 직박구리가 나타났다고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는 박승진의 어린시절도 엿보고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던 소중한 만남이었다. 두 번에 걸쳐 거의 네 시간 가까이 대화를 나누었기에 2회에 나누어 연재한다. [고정희]


1. 숲, 가게

좋아하는나무는? 이라고 묻기도 전에 그런 촌스런 질문은 사절이라는 듯 숲 전체를 들고 나타났다. “나무보다 숲이 좋아요~ ” 라는 박승진 소장의 최근 전시작품 <숲, 가게> 개점 스토리를 그의 음성으로 직접 듣는다.

박승진의 숲, 가게
숲,가게 전시 장면. 2021.04.02~05.30. 성동구 광나루로 도만사. 출처: 박승진

기상천외 가격표, 자세히 뜯어 볼 필요가 있다

2. 도큐멘테이션- 일과 일상의기록

매일매일 그날 있었던 일의 기록, 흔히 일기라고 한다. 박승진은 하루도 빠짐없이 그날 일을 기록하는 사람으로 소문이 났다. 그 십년의 기록을 2017 년 도큐멘테이션이라는이름으로 엮어냈다. 독특한 판본에 독특한 표지사진이 인상적이다. 풋고추를 표지그림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물었더니 사무실 옥상에서 상자텃밭을 일궜는데 첫 해의 수확이었다고 대답한다. 도큐멘테이션은 일과 일상의 기록이 맞는 듯 하다.

박승진에게 기록이 왜 중요한지 물어본다.

수첩맨 박승진과 도규멘테이션에 대하여

3. 박승진의 어린 시절은?

도큐멘테이션을 읽고 나니 문득 박승진의 어린 시절이 궁금하다.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을 것 같다. 그런가?

박승진의 어린 시절
박승진 어린이는 어디에? 출처: 박승진

4. 박승진은 어떤 사람인가? 일문일답으로 만나본다

박승진은 어떤 사람인가 일문일답

5. 서안의 프린지?

지난 번 이진형 소장과의 대화에서 조경설계 서안에 대해 실컷 얘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승진의 이력과 관련하여 서안이라는 테마를 다시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터주대감처럼 서안을 지키고 있는 이진형과는 달리 박승진은 서안을 떠났다. 혹자는 서안을 완전히 떠나지 않았다고도 주장한다.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서안의 프린지이고 싶다?

6. 로사이의 뜻에 대하여

로사이loci의 뜻에 대하여

7. 텍스트_북, 그들이 설계하는 법

도큐멘테이션에 이어 약 1년전에는 텍스트_북을 냈다. 그런데 이를 글이라 하지 않고 기록이라 정의했다. 기록과 글을 굳이 구분하자면 그 차이가 무엇인가?

그중에서 특히 환경과조경에서 기획한 <그들이 설계하는 법>에서 연재한 글 세 편이 와 닿았다. 먼저 집요와 집착사이, 그다음 컨텍스트와 패턴사이, 그리고 감성과 물성사이라는 제목으로 각각 발표했다. 그중 컨텍스트와 패턴사이는 풀무원 „물의 정원‘을 설계하던 과정의 기록이라고 볼 수 있겠다. 마치 단편의 로드무비를 보는 듯했다. 2014년에 발표한 글이라서 읽지 못한 독자들, 읽었어도 잊어버린 독자들을 위해 풀무원 물의정원과 엮어 컨텍스트와 패턴사이의 관계를 설명해 줄 수 있는지?

8. 의자 298개 – IFLA 기념정원과 공원이 고픈 시대에 대하여

올해는 IFLA, 한국조경50년, 환경과조경 40년 등 여러 행사가 겹친다. IFLA 기념정원 현상설계에 박승진은 298개의 의자를 들고 나왔다. 그 의자 뒤에 숨은 생각이 궁금했다.

정원광풍이 분다는 얘기도 있지만 내가 보기엔 공원에 대한 인식과 의식도 부쩍 성장한 것 같다. 누구나 공원을 얘기한다. 갑작스러운건가 아니면 당연한 발전과정인가, 어떻게 보는가?

IFLA 기념정원의 298개의 의자와 공원이 고픈 시대에 대하여

프로젝트 이미지 갤러리


박승진 소장 편 2부 곧 이어집니다.

박승진은,

학부와 대학원에서 조경건축과 우리의 삶의 터전인 도시를 공부했다.

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를 거쳐 조경설계사무소 서안에서 설계 실무를 하였다.

다양한 조경건축 담론을 글로 생산해내는 전문가그룹 ‘조경비평봄’의 일원으로 여러 권의 공저에 참여했다.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숙명여대 미술대학 디자인학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에서 조경설계 스튜디오를 진행하였고, 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과에서 조경관련수업을 병행하고 있다.

성균관대학교와 서울대학교에서 공부했다.

designloc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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