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토, 에피소드8
추락의 해부 Anatomie d’une chute
조경하는 여자 둘, 서영애와 고정희의 영화 토크.
영화라고는 아가사 크리스티 연작, 해리 포터, 스타워즈, 어벤저스 따위를 즐겨 보던 고정희가 영화 덕후 서영애를 만나 영화 취향을 새로이 갈고 닦는 중.
이번 영화 <추락의 해부>는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골든글로브 수상작이며 오스카 후보에 오르는 등 올해 최고의 영화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프랑스 알프스의 그림같은 풍경. 그 풍경 속의 외딴 집. 젊은 작가 부부와 시각 장애를 가진 열한 살 짜리 아들이 살고 있다. 깊은 겨울. 영화는 아이 아빠가 추락한 사체로 발견되면서 시작한다. 타살일까, 자살일까. 아내 산드라가 용의자로 기소된다.
법정 드라마처럼 보이지만 끝까지 사건의 비밀은 밝혀지지 않는다. 모든 관계자들의 말이 “그건 중요하지 않다” 고. 그럼 무엇이 중요할까?
이동진 평론가에 따르면 중반까지는 장르 영화로서 짜임새 있게 진행되다가 중반 이후부터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 간다고.
프랑스 감독 쥐스틴과 독일 배우 잔드라, 두 동갑내기 여인이 관객들을 쥐락 펴락하며 극한 심리전의 소용돌이로 빠져들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