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INE플루언서와 우문현답 이어가기

설계중심 3

서영애 편

기술사사무소 異樹 소장


써드스페이스 매거진의 진플루언서 설계중심 3인방. 그 마지막으로 <기술사사무소 이수>의 서영애 소장을 만났다. 서영애 소장을 마지막으로 만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서안의 이진형 소장이 문자 그대로 설계중심에 서 있다면, 로사이의 박승진 소장은 설계일상의 기록집 Documentation과 텍스트북을 펴내고 여러 전시작품도 구현하는 등 설계자의 역할영역의 확장을 자연스럽게 시도하고 있다.

서영애 소장의 경우 우선 설계가 본업인 점은 다르지 않다. 고등학교 때부터 조경가가 되길 원했고 원하던대로 조경가가 되었다. 그러나 조경의 폭은 넓다. 서영애의 프로필을 보면 그 넓은 폭을 가로 지르며 조경계의 모든 활동영역을 포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원도시 컨퍼런스, 서울시 웨비나 “공원아카이브”, 그린트러스트 웨비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공원민주주의” 등 여러 뜻 있는 심포지엄과 전시회를 기획, 구현했고, 하고 있다.

늦게 시작한 대학원 공부가 너무 재미있어 석사에 이어 박사 학위를 땄다. 그러나 그렇다고 거기에 안주하는 성격은 아니다. 서영애를 포함 모두 여섯 명의 여자 박사가 모여 <보라BoLa>라는 도시경관연구회를 설립했고 거기서 그 재미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보라BoLa의 여인들은 연구영역을 스스로 개척해 나간다. 그점이 괄목할 만하다. 그러나 그것이 다가 아니다. 서영애는 화제의 저서 <시네마스케이프>를 펴내 조경계에 뜻밖의 풍경을 선물했다. 조경문화계의 지평을 넓히는데 앞장서는 여자 서영애.

최근 그는 조경정책에도 크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근대조경이 자연적인 근대화 과정을 겪은 것이 아니라 1970년대 정부의 결정에 따라 인공수정으로 탄생한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면 현재 조경학회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조경정책에 관한 움직임과 스스로 영역을 개척해 가는 BoLa의 활동이 포개지면서 한국조경계의 밝은 미래를 약속하는 흐뭇한 풍경이 전개되고 있다.

조경하는 여자 서영애, 영화보는 여자 서영애. 서영애는 스스로를 그렇게 칭한 적이 있다. 영화보는 여자 서영애가 너무나도 궁금하지만 꾹 참고 다음에 실컷 얘기하기로 기약했다. 오늘은 조경의 폭을 넓히는 여자 서영애를 만났다. 그리고 “앞으로 설계풍토를 개선할 수 있는” 조경정책에 관한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고정희]


서영애 소장과의 대화는 테마별로 나누지 않고 주욱 이어집니다.

  1. 조경정책: 조경진흥기본계획, 조경진흥법(~ 00:15:27)
  2. 조경사 제도의 도입과 조경정책연구원 설립에 대하여 (~ 00:24:13)
  3. 정원도시 컨퍼런스와 정원도시 선언문에 대하여 (~ 00:33:33) )
  4. 연구프로젝트, 도시경관연구회 BoLa 에 대하여(~ 01:01:01)
  5. 설계프로젝트: 방학사계광장, 백미항 등 (~01:18:18)
  6. 마무리 및 시네마스케이프 소개(~01:21:24)
서영애 소장과의 대화

프로젝트 이미지 갤러리


정원도시선언 2021.1.18

서영애 소장이 선언문 소개하는 장면. 전체 컨퍼런스 영상은 유튜브에서 https://youtu.be/9AitCSaMCgQ

도시경관연구회 보라BoLa

서영애 소장에게 듣는 시네마스케이프 이야기, 앞으로 이어집니다.

서영애,

조경 설계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경관, 문화,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는 조경가다. 학창시절, 조경이 도시를 아름답게 디자인하는 분야라는 이야기를 듣고 조경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건축사무소 조경팀에서 건축과 조경의 경계를 넘나들며 설계의 기본기를 다졌다.


30대 중반, 모교인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시작하면서 실무와 연구, 그 이중생활의 서막을 열었다. 영화 속 도시경관을 주제로 석사학위를, 서울대학교에서 역사도시경관으로 보는 서울 남산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기술사사무소 이수는 공원과 같은 공공프로젝트를 주로 다루며 부설연구소를 갖추고 있다. 최근 도시재생, 비도시 관리와 계획 등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최근(5년 이내)에는 근대공간, 리질리언스, 금강산전기철도, 공원아카이브에 관한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다.

저서로 ‘시네마 스케이프’(2017), 공저로 ‘용산공원’(2013), ‘이어쓰는 조경학개론’(2020) ‘코로나 이후의 도시와 주택’(출간 예정)이 있다.


일하고 공부하고 글을 쓰는 것은 다르지만 같은 일이다. 더 나은 삶의 환경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설계공모에 참여했던 세종대로, 남산예장자락, 한국은행앞 광장과 같은 대상지는 이론을 토대로 한 설계형 논문으로 발전시켰으며, 금강산전기철도와 공원아카이브 주제는 연구로 시작해서 전시로 확장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다음 주제도 함께 하면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재미와 의미는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원인이자 결과이다.

youngaiseo@gmail.com


서영애 소장님 좋은 시간 감사합니다.

© 3.SPACE MAGAZINE/진플루언서와 우문현답 이어가기/서영애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