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을 효과적으로 하려면 감상의 대상이 되는 꽃밭의 ‘얼굴’을 먼저 찾아야 한다. 꽃밭을 만들려고 할 때에도 마찬가지인데, 특히 여러 면이 열린 작은 꽃밭에서는 모든 면을 보기 좋게 하려고 노력하기보다 가장 중요한 면을 찾아 집중하는 편이 더 낫다. 꽃밭이 놓인 위치의 기능이나 용도를 고려하여 감상의 대상이 되는 얼굴 방향을 잡아 준다.

가든랩스 이안숙 정원가

정원 연구소 ‘가든랩스’ 이안숙 정원가가 정원 초보자를 위해 기초부터 쉽게 풀어주는 친절한 정원 식재디자인 안내서를 냈다. 식재디자인을 직접 시도하려는 초보 정원사를 위해 식물의 형태 분석부터 도면 표현법, 식재 디자인의 기본 원리를 차근차근 설명한 1부와 영국의 첼시 플라워 쇼, 프랑스 쇼몽 국제 가든 페스티벌 등 세계적인 가든 쇼에 출품된 23가지 스타일의 정원사진을 엄선해 분석한 2부로 구성했다. 

정원 만들기는 아무리 보고 들은 것이 많아도 내가 원하는 정원의 그림을 손수 그려 보고, 심사숙고해 정원에 들일 식물을 고르고, 땀 흘리며 길러 보아야만 이해할 수 있는 ‘실전의 경험’이 필요한 일이다. 이 책은 실전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 초보자를 위해 기본부터 하나하나 짚어준다. 왜 식물의 형태를 파악해야 하는지, 어떻게 파악하고 식재디자인에 응용할 것인지, 실제로 어떻게 표현하는지 같은 포인트 말이다.

이에 더해 정원에 원하는 식물을 심고 가꾸기에 앞서 관찰과 기록을 하는 방식도 알려준다. 초보 정원사들이 따라 해보고 싶은 정원 사진을 두고 어떤 식물을 심었는지, 어떤 구조인지, 여러 측면에서 정원을 분석해 내 정원에 응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방법을 알려준다. 도면을 통해 식물 배치와 식물의 크기, 형태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스케치로 보는 식물 조합’도 보여 준다. 

기초부터 ‘잘 만들어진 정원’과 다양한 테마 정원까지. 어떤 디자인 원리와 의도록 갖고 만들어졌는지 저자의 설명을 따라가면 내 정원을 위한 영감과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처음 해 보는 정원 식재디자인, 이안숙 / 목수책방 / 34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