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방 환경청UBA의 베를린 지사

The House 2019

독일 최초의 진정한 제로에너지 하우스가 드디어 탄생했다. 독일연방환경청(UBA)의 베를린 지부 건물 “Haus 2019″가 바로 그것이다. 2013년 9월 1일에 베를린 외곽의 마리엔펠데에 완성되어 31명의 베를린 지부 직원들이 입주했다. 본래 베를린에 위치하고 있던 UBA가 2005년 데싸우로 이전하면서 31명의 직원이 베를린 지부에 남게 되어 본래 UBA청사에서 계속 근무했지만 그 커다란 건물을 31명이 쓴다는 것은 에너지 효율의 원칙에도 크게 어긋나는 것이므로 규모에 맞는 건물로 이사를 하거나 아니면 신축의 필요성이 거론되었었다. 그러던 중 EU에서 2010년 훨씬 강화된 “에너지 총효율에 관한 지침 (2010/31/EC)” 개정안을 발령했다. 2019년부터는 모든 공공건물에 최저에너지효율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를 간단하게 House 2019로 부르기 시작했다. UBA는 모델케이스를 만든다는 의미에서 “제로에너지”건물을 새로 짓기로 결정했다. 2019년 기준보다 훨씬 앞당긴 셈이지만 독일연방환경청이 모두에게 귀감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크게 자랑할 일이 아닐지 모르겠다.

“Haus 2019″는 연간 에너지소비량을 백퍼센트 자가 생산하여 조달한다는 개념으로 설계되었다. 목표가 정말 달성될지는 일년 후, 즉 2014년 9월에 판가름이 날 것이다.

태양에너지를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방법과 지하수를 이용하여 냉난방을 해결하는 방법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에 별도의 설명이 불필요해 보인다. 다만 태양에너지를 이용하고 지하수를 이용하여 냉난방을 해결하는 것만으로는 진정한 친환경 건물이라고 할 수 없다는 점이다. 관건은 실제적으로 효율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는가에 놓여 있다. 이미 개발된 여러 공법들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섬세하게 만들어 완벽을 기하는 것이 생태건축의 미래이다.

UBA의 Haus 2019는 바로 이 단계에 도달했음을 말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House 2019의 경우 아래와 같은 토털솔루션을 개발했다:

  • 건축외장자재는 유리를 제외하곤 모두 순목을 썼다.
  • 단열을 최대화 (공기전도지수 0.33) 하는 대신 이에 동반하는 통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통풍시스템을 설치하여 쾌적한 실내환경을 고려했다.
  • 지하수를 채취하여 실험, 점검하는 UBA의 본래 과제에 착안하여 실험에 사용한 지하수를 동시에 냉난방에 사용한다.
  • 컴퓨터를 이용한 중앙통제시스템을 설치하여 모든 전자제품의 사용량이 자동적으로 최적화되도록 고려하고 있다.
  • 백퍼센트 장애없는 건축으로’ 인간자원’을 최대한 보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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